할머니들 지갑 제대로 털어버린 밴쿠버 축복사기단 수법
밴쿠버 중국 커뮤니티에서 할머니들만 콕 집어 노리는 신종 사기가 등장해서 아주 그냥 폼이 미쳤다. 11월에만 두 분이 걸려들어서 피해액이 무려 1억 4천만 원이 넘어간다니 말 다했지.

첫 번째 할머니(74세)는 길 가다가 사기단 3명한테 붙잡혔는데, “우리가 부자 만들어주는 개쩌는 풍수지리(집이나 지형을 보고 운세를 점치는 사상) 전문가를 아는데…”라며 빌드업을 시작했대. 돈다발에 축복을 내려준다면서 집에서 돈 가져와서 가방에 채우라고 꼬드긴거지. 할머니가 진짜로 1,500만 원을 들고 오니까, 이 앞에서 무슨 축복쇼를 하는 척 하다가 순식간에 돈가방을 바꿔치기, 즉 밑장빼기를 시전하고 튀어버렸어. 할머니는 가방을 바로 열어보지 말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 11일 뒤에야 가족한테 사기당한 걸 들켰다고 하네.

두 번째 할머니는 며칠 뒤에 또 다른 3인조한테 당했는데, 이번엔 컨셉이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기적의 의사”였어. 이 사기꾼들은 할머니랑 같이 버스까지 타고 은행에 가서 안전금고에 있던 현금 1억 2천만 원을 꺼내게 만들었대. 그리고 또 축복쇼 한 판 벌이고는 그대로 돈 들고 증발. 이건 또 일주일 뒤에 손자가 경찰에 신고해서 알려졌지.

경찰은 두 사건 다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는데, 범인들이 중국 토이산(Toisan) 방언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대. 경찰은 “아직 신고 안 한 피해자들 더 있을 것 같으니 제발 좀 알려달라”고 호소하는 중이야. 진짜 별의별 사기꾼들이 다 있네. 다들 조심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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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라더니, 돈은 한 푼도 없겠네
MI •
이것과 교회가 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것의 유일한 차이점은 걷어가는 액수의 규모뿐입니다
BO •
이거 한두 번 일어난 일도 아니잖아. 어르신 부모님 있으면 자식들이 사기 안 당하게 잘 알려드려야지. 매주 이런 일 터지고 매주 보도되는데
DA •
아니, 완전 이해 가는 부분… 울 엄마도 맨날 집에 돈 수천만원씩 굴러다니면서 복 빌어줄 사람 기다리고 있었거든. 자식들이 진짜 이런 거 막고 싶으면 공동 계좌로 해놓고 모든 은행 거래 승인하게 해야지. (안전 금고나 은행 계좌도 자식들 감독 없이는 못 쓰게 하고 말야.) 물론, 자식이 부모님 등골 빼먹으려고 작정한 거면 할 말 없지만.”
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