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원 중 한 명이 길 건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빨간불 우회전 규제를 더 빡세게 만들어야 한다고 나섰어.
원래 법적으로 빨간불에선 무조건 완전히 멈춰야 하고,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으면 우회전이 가능하잖아? (물론 금지 표지판 없으면) 근데 루시 멀로니라는 시의원이 이 규정을 더 확대하자고 제안한 거야.
어떤 곳에 적용되냐면, 보행자가 먼저 출발할 수 있게 3~7초 먼저 녹색불이 켜지는 “보행자 우선 출발 신호(leading pedestrian interval)”가 있는 곳, 자전거 도로나 녹지길 같은 게 있는 곳, 그리고 이미 신호등이 있는데도 자전거나 보행자 사고가 잦은 곳들이래. 한마디로 사람 먼저 생각하자는 거지.
이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 게, 연구 결과를 보면 빨간불 우회전을 허용했더니 모든 유형의 충돌 사고가 23%나 늘었고, 보행자 사고는 60%, 자전거 사고는 무려 100%나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있더라고. 완전 충격적이지?
이미 몬트리올, 뉴욕, 워싱턴 D.C. 같은 데는 빨간불 우회전을 아예 금지하고 있대. 워싱턴은 시범 프로젝트 해봤더니 차량 간 충돌 위험이 97%나 줄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 밴쿠버도 보행자 안전 연구에서 우회전 차량 관련 사고가 두 번째로 흔한 유형이라고 나왔다니까, 이거 진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 같아. ICBC(브리티시컬럼비아 보험공사)에 관련 데이터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작년에만 보행자 사고가 832건, 자전거 사고가 949건이었다니,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지 않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