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남부 해안에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라는 놈이 또 찾아왔어. 이게 뭐냐면 하늘에 수증기가 강처럼 길게 몰려와서 비를 왕창 쏟아붓는 현상이야. 목요일에 잠깐 쉬었다가 금요일에 2차로 또 온다네.
특히 프레이저 밸리랑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는 최대 110mm까지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서 캐나다 환경부가 ‘주황색’ 경보를 때렸어. 이게 새로 만든 3단계 경보 시스템(노랑-주황-빨강)인데, 주황색이면 꽤 심각한 수준이라는 뜻이지.
다들 2021년 역대급 홍수 사태 재현될까 봐 걱정이 많은데, 기상 전문가 말로는 비구름이 계속 이동 중이라 그 정도까진 아닐 거라고 하네. 그래도 안심은 금물. 날씨도 갑자기 포근해져서 산에 쌓인 눈까지 녹아내리는 중이라, 이 빗물이랑 합쳐지면 동네 하천이 넘칠 수도 있대. 강이나 하천 근처는 얼씬도 하지 말고, 물에 잠긴 도로는 운전할 생각도 말자.
웃긴 건 BC 남부가 이렇게 비 때문에 야단법석일 때, 북부 해안은 눈이 30cm나 쌓여서 폭설 경보가 떴다는 거. 완전 극과 극 체험이야. 아무튼 남쪽에 사는 친구들은 비 피해 없게 조심하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