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데이비드 이비 주정부가 원주민이랑 화해한다면서 뒤로는 아주 비밀스럽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어.
2년 전부터 공공 토지에 대한 ‘공동 의사 결정’을 하겠다며 토지법 개정을 준비했는데, 이걸 대중한테는 꽁꽁 숨기고 진행한 거야. 나중에 언론에 들키니까 “별거 아니다”, “호들갑 떨지 마라” 이런 식으로 둘러대다가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그제서야 멈췄지. 총리가 나중엔 비밀로 한 거 실수였다고 인정했는데, 어라? 똑같은 짓을 또 했네.
이번엔 쉬샬(shíshálh) 원주민 부족이랑 5년간 1억 4백만 달러(약 1100억 원)를 지원하고 선샤인 코스트 땅도 주는 내용의 협상을 맺었는데, 이것도 2024년 선거 끝나고 한참 뒤에야 공개했어. 새로 당선된 지역 의원은 자기가 후보일 땐 이런 협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니, 뒤통수 제대로 맞은 셈이지.
이게 끝이 아니야. 문화유산 보존법 바꾼다고 지방 정부 대표들 불러놓고는, 이미 2년 동안 원주민이랑 자기들끼리 다 정해놓은 내용을 통보해버렸어. 지방 정부 입장에선 의견을 내라는 건지, 그냥 도장만 찍으라는 건지 어이가 없었겠지.
최근엔 법원에서 코위찬(Cowichan) 부족이 리치몬드 지역의 사유지를 포함한 땅의 원주민 소유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는데, 주정부가 이 과정에서 땅 주인들한테 알려줄 수 있었는데도 안 알려줬다는 게 밝혀졌어. 그래놓고는 사유 재산권을 지키겠다며 항소하겠다고 하니, 이것 참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냐고.
이쯤 되면 무능해서 그런 거라고 보기엔 뭔가 수상하지 않아? 일부러 대중한테는 최대한 숨기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어둠 속에 두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