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바다 된 BC주 프레이저 밸리 근황. 아보츠포드 시장이 2021년에 그렇게 크게 데이고도 홍수 대비를 제대로 안 한 연방 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터뜨렸어.
시장은 “우리 주민들, 농장, 가축들 안전은 어쩔 거냐”면서 “이러다 우리 지역 경제, 아니 나라 경제까지 다 말아먹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 완전 작정한 것 같아. 여기에 대해 연방 재난관리부 장관은 “마음이 아프다”면서 도와줄 준비는 되어 있다고는 하네. 2021년 홍수 이후로 주 정부에 이미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보상금으로 줬고, 앞으로 40억 달러(약 4조 원)가 더 나갈 예정이래. 근데 일처리가 원래 좀 “길고 지루한 과정”이라면서 시간이 걸린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이거 완전 전형적인 공무원식 답변 아니냐고.
더 코미디인 건, 지금 장관은 임명된 지 얼마 안 돼서 과거 정부가 뭘 잘못했는지는 코멘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버린 거야. 시장 말로는 홍수 막을 계획안도 연방 정부가 퇴짜 놨다는데, 이건 뭐 서로 떠넘기기 월드컵이라도 연 듯. 근데 지역 주민들은 이미 다 아는 눈치야. 원래 호수였던 땅(수마스 프레리)을 메워서 만든 동네인데, 당연히 비 좀 오면 물이 차오르는 거 아니겠냐고. 자연은 거스를 수 없는 건데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