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수상 데이비드 이비(David Eby)가 교통 인프라 같은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면서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모양이야. 근데 기자들이 원주민(캐나다 원주민을 지칭하는 용어)과의 화해(Reconciliation) 문제로 계속 태클을 걸면서 분위기가 싸해졌어.
최근 법원이 원주민 부족의 손을 들어주면서, 특정 사유지까지 원주민 땅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거든. 이 때문에 그 지역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내 집 뺏기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야. 이비 수상은 “대출 연장이나 집 판매에 문제없도록 정부가 보증을 서주겠다”라며 민심을 달래보려고 했어. 은행들도 아직은 대출 정책을 바꾼 게 없다고 하니 일단 한숨 돌린 듯해.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어. 한 기자가 “BC주에 이런 원주민 토지 소유권 주장이 대체 총 몇 건이나 되냐”고 물었는데, 정부가 그 목록 공개를 거부한 거야. 이비 수상은 “이 문제가 여러 정부에 걸쳐 수십 년간 이어진 아주 복잡한 사안”이라며 슬쩍 말을 돌리더니, 결국 “솔직히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아무도 정답을 모른다”고 인정해버렸어. 리더십에 제대로 금이 간 순간이지. 교통 프로젝트로 포장하려던 연말 발표가 결국 정부의 고민만 드러낸 자리가 되어버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