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 좀 해줄 사람 구함. 밴쿠버 캐넉스가 팀의 핵심인 퀸 휴즈(Quinn Hughes)도 없이 보스턴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고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보스턴이 어떤 팀이냐, 우승 후보에 홈 깡패인데다가 밴쿠버는 백투백(이틀 연속 경기) 일정이라 체력도 바닥이었잖아? 솔직히 경기 시작 전에는 다들 ‘아 오늘은 힘들겠다’ 싶었을 거다. 근데 두 번이나 리드를 뺏기고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서 동점 만들고, 결국 슛아웃(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서 이겨버리네.
물론 냉정하게 순위표를 보면 여전히 리그 27위, 밑바닥인 건 변함없다. 코너 베다드급 유망주 노리고 탱킹(드래프트 순위를 위해 일부러 지는 전략) 기도하던 형들은 요즘 연승 행진에 좀 심란할 수도 있겠어. 최근 4경기 중 3경기나 슈팅 숫자에서 상대팀한테 압도적으로 밀렸는데도 꾸역꾸역 이기는 거 보면 진짜 알다가도 모를 팀이다.
오늘 경기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라이너스 칼슨(Linus Karlsson)이었다. 수비에서 실수해서 실점 빌미 제공할 땐 욕 좀 나오나 싶었는데, 귀신같이 3피리어드에 동점골 박아넣으면서 결자해지 하더라. 맥스 사쏜(Max Sasson)도 재계약 도장 찍자마자 골로 보답했고, 신인 리암 오그렌(Liam Öhgren)의 센스 있는 패스도 아주 칭찬해. 골문 지킨 랑키넨(Kevin Lankinen)은 보스턴의 슈팅 세례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주축 선수들 다 빠진 차포 뗀 라인업으로 보스턴 잡은 건 인정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