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잡으면 시간 순삭되는 거, 다들 경험 있지? 이거 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해킹당해서 그런 거래. 밴쿠버 세인트 조지 학교에 다니는 10학년 헨리라는 친구가 이걸 뇌과학으로 파헤쳤어.
헨리도 맨날 공부나 운동해야 하는데 인스타만 보다가 현타가 온 거지. 그래서 “대체 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하고 연구를 시작했대. 알고 보니 SNS 알림이나 화려한 색감이 우리 뇌의 도파민(쾌락 호르몬) 버튼을 마구 눌러대는 거야.
재밌는 건 우리 뇌가 이걸 합리화한다는 사실이야. 전측 대상회 피질(뇌의 경보기 같은 거)이 “야, 딴짓하면 안 돼!” 하고 신호를 보내면 편도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때 전전두엽이랑 해마가 등판해서 “에이, 인스타 좀 보는 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돼~” 하면서 기억을 조작하고 꼬드긴다는 거지. 이게 바로 ‘인지부조화 루프’라는 거래. 결국 우린 도파민 뽕에 취해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되는 거고.
이 내용을 담은 2분짜리 영상으로 헨리는 지금 국제 과학 영상 대회인 ‘브레이크스루 주니어 챌린지’ 결승까지 올라갔어. 우승하면 장학금이 무려 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이 넘어. 학교에는 1억짜리 과학실도 지어준대. 스케일 장난 아니지?
해결책은 뭐냐고? 그냥 그 불편함을 견디래. 뻔한 소리 같지만, 힘든 걸 참고 해냈을 때 나오는 ‘찐 도파민’을 맛봐야 한다나 뭐라나. 헨리는 ‘One Sec’이라는 앱으로 강제로 SNS 켜기 전에 심호흡 한번 하게 만든대.
근데 진짜 아이러니한 건 뭔지 알아? 헨리가 이 영상 만드는 법을 유튜브 보면서 독학했다는 거야. 결국 폰 하다가 상 타게 생긴 셈이지. 자기도 SNS 줄이자고 해놓고선, 대화 마지막엔 “내 영상 좋아요 좀 눌러줘, 도파민 맛 좀 보게” 이러더라니까. 역시 사람은 다 똑같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