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라트비아 쇼크 재현될 뻔했는데 마이클 헤이지가 멱살 잡고 캐리함
이번 세계 주니어 하키 선수권 대회에서 하키 종주국 캐나다가 라트비아 상대로 하마터면 또 한 번 제대로 고꾸라질 뻔했어. 작년 이맘때 라트비아한테 불의의 일격을 맞고 광탈(빛의 속도로 탈락)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경기 내내 쫄깃한 긴장감이 아주 상당하더라고. 라트비아가 수비 라인에 버스를 주차한 것처럼 촘촘하게 막아서는 전략을 들고 나오니까 캐나다 공격수들이 좀처럼 틈을 못 찾고 헤매는 모습이었지.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는데, 여기서 몬트리올 카나디언스 1라운드 지명자인 마이클 헤이지가 이름값 제대로 하면서 영웅이 됐어. 연장 시작하자마자 44초 만에 파워 플레이(상대 팀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인 상황)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슛으로 골망을 찢어버렸거든. 잭 이반코비치 골키퍼도 라트비아의 끈질긴 공세를 26번이나 막아내면서 뒷문을 아주 든든하게 단속했어. 2-1로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캐나다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가슴을 쓸어내린 한 판이었을 거야.

경기 시작 전에는 팀의 주장인 포터 마르톤이 지난 체코전 승리 직후 상대 팀 벤치를 툭 건드리며 도발했던 비매너 행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도 했더라고. 캐나다 하키 협회까지 나서서 경기 후 상대랑 악수도 안 하고 들어간 실수에 대해 머리를 숙인 걸 보니 이번엔 정신 좀 바짝 차린 모양이야. 이제 다음 경기인 덴마크와 핀란드 전에서 종주국의 위엄을 보여줄 화력 쇼를 기대해봐야겠는데, 제발 이번에는 팬들 혈압 오르게 하지 말고 시원하게 좀 이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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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라트비아 진짜 인정해줘야 합니다. 인구가 190만 명밖에 안 되는 나라인데 하키를 이렇게 잘하다니요. 솔직히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는데 다행히 우리가 이겼네요
W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