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서 제일 비싼 집 순위가 나왔는데 역시나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형네 집이 또 1등을 차지했음. 키칠라노에 있는 그 어마어마한 대저택 알지? 이번 공시지가가 무려 7,345만 달러라는데,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거의 1,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임. 근데 재밌는 건 작년보다 집값이 무려 11%나 빠졌다는 거임.
작년 7월 기준으로는 8,266만 달러였는데 1년 사이에 거의 1,000만 달러 가까이 증발해버림.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 할 돈이 공중분해 됐는데, 워낙 돈이 많은 형이라 자기 집값이 내렸는지 올랐는지 신경이나 쓸지 모르겠음. 밴쿠버에서 내로라하는 부촌에 있는 다른 게이트 달린 저택들도 상황은 비슷함. 작년보다 3% 정도 빠져서 가격 조정 좀 받았음.
다들 집값 떨어져서 울상인데 혼자만 눈치 없이 오른 곳도 있음. 바로 제임스 아일랜드라는 섬인데, 여긴 아주 살짝, 1%도 안 되게 올랐음. 그래도 가격이 5,709만 달러나 됨. 밴쿠버 아일랜드 근처에 있는 섬인데 섬 하나 통째로 사는 가격이 칩 윌슨 형 집 한 채보다 싸다는 게 좀 아이러니함.
포인트 그레이 쪽에 있는 시갈 부부의 예전 집도 4% 떨어져서 4,251만 달러 찍었고, 대지면적만 6만 평방피트(약 1,680평)나 되는 또 다른 저택도 6.5% 하락해서 4,060만 달러가 됨. 전반적으로 초고가 주택 시장이 좀 식은 것 같은데, 떨어진 가격도 우리 같은 서민들한테는 평생 구경도 못 할 액수라 타격감 1도 없을 듯. 그냥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팝콘이나 뜯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