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이 어깨가 굳어서 뜨끈한 자쿠지(공용 욕조)에 앉아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슥 다가와서 이러는 거야. “어머, 노래 되게 잘하시네요. 우리 합창단엔 절대 못 들어오시겠어요.”
뭔 소린가 싶지? 보통은 노래를 잘해야 합창단을 하잖아. 근데 알고 보니 ‘음치 합창단’이라는 게 있더라고. 말 그대로 노래 못 부르는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야. 샤론은 원래 영국에서 음악 선생님이었는데 이 얘길 듣고 완전 꽂혀서 자기도 음치 합창단을 만들었어. 처음엔 몇 명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엔 뮤직 페스티벌에 110명이나 데리고 나갈 정도로 판이 커졌대.
이 샤론이 2024년에 캐나다로 이민 왔는데, 이번에 밴쿠버 아일랜드에도 이 ‘음치 합창단’을 런칭한다는 소식이야. 랭포드랑 시드니, 이렇게 두 군데서 시작한대.
이게 원래 2016년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건데, 나딘 쿠퍼라는 여자가 노래 부르는 건 진짜 좋아하는데 주변에서 하도 음치라고 구박하니까 억울해서 만든 거래. 그냥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다 같이 질러버리는 거야. 콘서트 가서 떼창할 때 내 목소리가 묻혀서 아무도 모르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지.
영국에선 이미 엄청 인기가 많아서 30개나 생겼고, 2026년 2월엔 10주년 기념으로 다 같이 모여서 노래방 파티하고 난리도 아니라더라.
샤론이 말하길, 사람들이 평생 “넌 음치니까 노래하지 마”라는 소리 듣고 입 다물고 살다가, 여기 와서 목청껏 지르면서 웃고 떠드는 거 보면 진짜 인생이 바뀐대.
가입 조건? 아주 심플해. 샤워할 때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는데 남들이 “제발 조용히 좀 해”라고 하면 합격이야. 음악 실력? 전혀 필요 없음. 악보 보는 법 같은 거 안 가르쳐 주고 그냥 라디오에서 나오는 유행가나 뮤지컬 노래 틀어놓고 신나게 부르고 춤추는 거래. 오디션도 당연히 없지.
시드니는 1월 7일 저녁 피스 루터교 회관, 랭포드는 1월 8일 저녁 리디머 루터교 회관에서 첫 모임이 있어. 참가비는 15불이니까 가서 그동안 쌓인 거 다 풀고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