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길바닥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던 한 아재가 찐사랑 찾고 인생 역전한 썰 푼다. 이 아재 이름은 에드 반스인데, 20대 때 정신 질환으로 리버뷰 병원(정신병원)이랑 여기저기 떠돌다가 DTES(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밴쿠버의 대표적인 우범지대)의 낡은 쪽방촌을 전전했어. 마약이랑 술에 쩔어서 가족이랑도 연 끊기고 완전 밑바닥 인생이었지.
그러다 어느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 돈 다 날리고 잘 곳 찾다가 “케틀 소사이어티”라는 무료 급식소를 떠올렸대. 처음엔 그냥 몸 녹이고 밥이나 얻어먹으려고 갔는데, 거기가 이 아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거야. 매일 출근도장 찍으면서 설거지 같은 잡일도 하고, 사람들이랑 신뢰를 쌓아갔지.
거기서 운명처럼 킴이라는 여자를 만났는데, 캠프 가서 눈이 딱 맞은 거야. 학창 시절 짝사랑하듯 푹 빠져서 “이 여자랑 제대로 살아보려면 약 끊어야겠다” 결심했다더라고. 사랑의 힘이 진짜 대단하긴 한가 봐.
프러포즈 썰도 좀 귀여운데, 처음에 “나랑 결혼할래?” 하니까 킴이 “몰루?” 시전함. 근데 다음 날 다시 물어보니까 쿨하게 “ㅇㅇ” 했대. 지금은 제리코에서 고양이 미키 키우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라,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게 딱 이 아재 얘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