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북쪽에 ‘키칠트’라는 유령 마을이 하나 있는데, 여기 주인이 아주 비범한 인물이야. 2005년에 700만 달러 주고 이 텅 빈 마을을 통째로 샀는데, 그냥 놔두는 게 아니라 캐나다 에너지 수출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
인도 출신 사업가인데, 2013년부터 가스관 연결하자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제는 송유관까지 깔아서 인도에 에너지 팔자고 제안 중이야. 앨버타랑 연방 정부에 “우리 같이 돈 좀 벌어보자”라며 공개 구혼까지 했는데, 슬픈 건 13년째 아무도 답장을 안 해준다는 거야. 완전 읽씹 당하고 있는 거지.
전문가들 반응도 시큰둥해. 이미 다른 동네들이 후보지로 꽉 잡고 있어서 굳이 거기까지? 라는 분위기야. 게다가 요즘 송유관 새로 뚫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 돈도 엄청 들고 규제도 빡빡하니까 현실성 없다고 보는 거지. 주변에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굳이 모험할 이유가 없다는 거야.
그래도 이 형님 의지가 꺾이질 않아. 1년에 생돈 200만 달러씩 써가면서 마을 건물 90채랑 술집, 컬링장까지 닦고 조이고 기름 치며 관리 중이라네. 13년 무관심에도 굴하지 않고 이번에 또 홍보 투어 떠난다는데, 진짜 이 정도면 집념의 사나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과연 이 유령 마을에 활기가 돌 날이 올지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