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 쓰고 손가락 빨아야 하는 1월이랑 2월이 왔는데, 우리 배고픈 영혼들을 구원해 줄 밴쿠버 다인아웃(Dine Out Vancouver)이 2026년에도 등판했음. 벌써 24년째라는데 참여하는 식당만 450군데가 넘는다고 하니 클래스 인정해줘야 함. 작년엔 무려 60만 명 넘게 먹어치웠다는데, 이건 사실상 비수기 식당업계 심폐소생술(CPR)이나 다름없지.
기간은 1월 21일부터 2월 8일까지니까 달력에 체크해놔. 코스 요리를 아주 착한 가격에 때려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 그냥 밥만 먹는 게 아니라 만두 빚기, 칵테일 배틀, 심지어 아쿠아리움에서 저녁 먹는 이벤트까지 준비되어 있음. 특히 이번엔 ‘월드 셰프 익스체인지’라고 해서 해외 유명 셰프들이 오는데, 서울 미슐랭 식당 솔밤(Solbam)의 셰프님도 온다고 하니 국뽕 한 사발 들이켜도 될 듯.
가격대는 보통 25달러에서 70달러 선으로 나뉘는데, 미슐랭 별 받은 고급 식당들은 110달러가 상한선임. 평소엔 지갑 털릴까 봐 문턱도 못 넘던 Burdock이나 L’Abattoir 같은 곳도 이번 기회엔 가볼 만하다는 거지. Burdock 셰프님 말로는 평소 165달러짜리 코스랑 비슷한 퀄리티를 저렴하게 푼다고 하니 개이득 아니냐? L’Abattoir 셰프님도 140달러짜리 퀄리티 그대로 보여주겠다며 칼을 갈고 있음.
식당 사장님들도 1월엔 손님 없어서 파리 날리는데 이 행사 덕분에 가게가 꽉꽉 차서 좋다고 함. Glowbal 그룹 사장님 왈, 12월에 번 돈 1월에 다 까먹는데 이거 덕분에 직원들 월급 준다고 하니 서로 윈윈임. 솔직히 팁 적게 나온다고 투덜거리는 서버들도 있겠지만, 텅 빈 가게보단 낫잖아? 뷰 깡패인 Five Sails나 스테이크 맛집 Black and Blue도 참여하니까 평소에 비싸서 침만 흘리던 곳들 도장 깨기 하러 가기 딱 좋음. 인기 많은 곳은 광속으로 마감되니까 지금 당장 예약부터 박는 게 신상에 이로울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