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항소법원이 퓨롤레이터(Purolator: 캐나다의 유명 택배 회사)에서 백신 거부했다가 짤리거나 정직당한 직원들 편을 들어줬던 기존 결정을 아주 시원하게 엎어버렸어. 원래 팀스터스(Teamsters) 노조가 “야, 회사에서 백신 강제하는 건 선 넘은 거 아니냐?” 하면서 수백 건의 고충 처리를 신청했고, 중재인이었던 글래스 양반이 “인정, 회사가 좀 심했네”라며 직원들 손을 들어줬었거든.
이 글래스라는 중재인이 왜 그랬냐면, 자기가 직접 의학 논문이랑 연구 자료들을 뜯어보니까 “어라? 2022년 6월쯤 되니까 백신 두 방 맞아봤자 오미크론 전파 못 막네? 그럼 회사가 백신 강제한 건 쓸모없는 짓이었네?”라고 결론을 내린 거야. 그래서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못 받은 월급 다 토해내라고 퓨롤레이터한테 명령을 내렸지. 직원들은 “개이득” 외치고 있었을 텐데, 이번에 법원 판사님이 등판해서 분위기 싸해짐.
데이비드 해리스 판사님이 판결문에 뭐라고 썼냐면, “님 혹시 의사세요? 중재인이 왜 혼자서 과학자 놀이함?”이라며 팩트 폭격을 날리셨어. 바이러스가 미친 듯이 변이하고 다들 멘붕 온 상황에서 회사가 나름대로 안전하게 하려고 낸 정책인데, 나중에 밝혀진 결과만 가지고 현미경 들이대면서 “이거 비합리적이네”라고 까는 건 에바라는 거지.
법원은 “그 당시 상황에서 회사가 한 행동이 합리적이었는지가 중요한 거지, 그게 과학적으로 100% 정답이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님”이라며 중재인의 논리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고 지적했어. 결국 직원들이 받기로 했던 보상금은 없던 일이 됐고, 다른 중재인이 와서 처음부터 다시 심사하게 생겼어. 1절만 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법원까지 갔다가 본전도 못 찾은 셈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