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오페라 하우스에서 무대 소품 담당이랑 가수로 일하던 부부가 있어. 겉보기엔 평범한 예술가 같은데 알고 보니 베이징 부동산 시장을 주름잡던 큰손들이었네? 중국에서 아파트 투기로 돈을 엄청나게 불렸는데,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애 셋 낳으려고 밴쿠버 이민을 계획했대.
여기서부터가 막장 드라마야. 이 부부가 ‘엉클 인’이라는 믿음직해 보이는 친구한테 돈을 맡겼거든. 무려 600억 원(4,500만~6,000만 달러)을 밴쿠버로 보냈는데, 이 친구가 그 돈으로 자기 가족 명의 집을 사들이면서 뒤통수를 친 거지. 친구 딸내미는 UBC 경제학과 나왔으면서 법정에서 영어 못한다고 시치미 뚝 떼다가 판사한테 딱 걸리고 말이야.
법정 증언 들어보면 현금 뭉치가 든 더플백이 왔다 갔다 했다는데, 스케일 장난 아니지? 판사님도 ‘현금 가방이라니 좀 그렇네’라면서도 자금 출처가 불법인지는 판단 안 했어. 남편 분은 소송 중에 안타깝게도 백혈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중국에선 시아버지가 부패 혐의로 재산 몰수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나 봐.
결국 법원은 부부 손을 들어줘서 밴쿠버 웨스트, 버나비, 리치먼드에 있는 집들 대부분 돌려받게 됐어. 월급쟁이인 줄 알았더니 현금 가방 들고 다니는 재력가였다니, 세상 참 요지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