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나갔다가 합법 덫에 반려견 잃은 견주... 내용 진짜 마음 아프다
BC주 라디움 핫 스프링스에 사는 커플이 2살짜리 시베리안 허스키 ‘문’을 잃은 슬픈 소식이야. 1월 8일 낮에 숲길 입구 쪽에 차를 대고 스키를 타려던 참이었는데, 개가 차에서 내려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다가 그만 덫에 걸려버렸어. 주인이 스키 장비를 챙기려고 잠깐 트럭으로 돌아갔을 때, 나뭇가지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덫 설치 구역’ 표지판을 뒤늦게 발견했대. 놀라서 개를 불렀지만 이미 늦어버린 거지.

문은 덫에 걸려 즉사한 게 아니라 목이 짓눌린 채 괴로워하며 몸부림쳤어. 주인이 미친 듯이 달려들어 맨손으로 덫을 벌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손이 찢어져 피가 낭자한 상황에서 개는 살려달라는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보다가 손을 물기도 했대. 결국 주인이 트럭에서 전기톱을 가져와 덫을 끊어냈지만, 문은 이미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둔 뒤였어. 사랑하는 반려견이 눈앞에서 끔찍하게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던 주인 심정이 어땠을지 상상도 안 가네.

문제는 이 덫이 ‘합법적’으로 설치된 거라는 점이야. 캐나다에서는 공공 토지(Crown land)에서 면허 있는 사냥꾼이 덫을 놓는 게 허용되는데, 도로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지나 경고 표지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대. 그냥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덫을 아무 데나 놔도 된다는 소리지.

지금 주인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문의 법(Moon’s Law)’ 제정 운동을 벌이고 있어. 2천 통 넘는 편지가 장관에게 보내졌다고 하니 뭔가 바뀌길 바라는 수밖에. BC주 정부는 사냥 시즌엔 조심하라고만 하는데, 솔직히 산책하다 덫에 걸릴까 봐 무서워서 다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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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개가 겪었을 고통이랑 공포를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네. 반려동물이든 야생동물이든 너무 끔찍해... 덫이 눈에 묻혀있는데 목줄이 무슨 소용이야?

사냥이니 덫이니 아직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내 바이킹 조상들이 진화한 게 천만다행이다 싶다
RA •
무식한 건 변명이 안 되지. 지금 덫 놓는 시즌이잖아.

목줄 안 한 개는 주인이 잘 챙겨야지, 야생동물 쫓아다니면 어쩔 건데? 나도 사냥개 키우고 사냥도 하지만 이건 상식이야. 숲에 갈 땐 주변 상황 잘 살피라고
K •
리프트 티켓 샀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싶겠네
JP •
모피 얻으려고 야생동물 잡는 덫은 이제 금지해야 합니다
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