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물가 살인적인 거 하루 이틀 아니잖아? 웨스트 엔드에 서식하는 ‘프로 절약러’ 스티브 버제스 형님이 생존 비법을 풀었어. 이 형님은 차 따위 키우지 않아. 기름값에 보험료, 주차비까지 생각하면 차는 돈 먹는 하마라면서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닌대. 밴쿠버는 자전거 도로가 쫙 깔려 있어서 겨울에도 페달 밟을 만하다니까 튼튼한 허벅지는 덤이겠지.
빚은 ‘족쇄’라면서 질색을 하는데, 핵심은 딱 하나야. ‘버는 것보다 적게 써라’. 말은 쉽지, 그치? 근데 이 형님은 진짜 그렇게 살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통장 잔고 쌓이는 재미로 산대. 수요일마다 마트 전단지 정독하는 게 취미인데, 요즘 전단지는 정가 상품 섞어서 낚시질하니까 속지 말라고 경고하네. 진짜 득템은 매장 구석에 숨어있는 유통기한 임박 30~50% 할인 딱지 붙은 녀석들이라고.
장보기 목록? 그런 거 필요 없어. 그냥 그날 세일하는 거에 맞춰서 메뉴 정하는 거야. 특히 선라이즈 마켓 같은 곳을 ‘중고 채소 가게’라고 부르면서 애지중지하는데, 유통기한 날짜(Best Before) 좀 지났다고 겁먹지 말래. 대부분은 멀쩡하니까. 단, 아루굴라랑 아보카도는 배신 때리면 바로 쓰레기통행이니까 조심해야 해. 마지막으로 뼈 때리는 말도 남겼는데, 무조건 최저가만 찾다가 월마트 세상 되면 곤란하니까 지역 상권도 챙기라는 거야. 돈 아끼는 것도 스마트하게 해야 진정한 고수 아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