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욕설 날린 변호사 사표 냈다가 반려당한 썰
밴쿠버 경찰에게 구타당해 숨진 마일스 그레이 사건, 다들 기억하지? 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데 지금 아주 황당한 일이 벌어졌어. 공청회 담당 변호사인 브래드 힉포드가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아주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었다가 딱 걸렸거든. 상대방 여성 변호사를 향해서 멍청하다느니 뭐니 하면서 입에 담기 힘든 C로 시작하는 욕을 했는데 그게 오디오에 그대로 잡혀버린 거야.

분위기 싸해지니까 힉포드는 주말 동안 사임하겠다는 편지를 보냈어. 고의는 아니었지만 판을 깨서 미안하다는 거지. 근데 여기서 진짜 반전이 일어나. 공청회를 주관하는 엘리자베스 아놀드-베일리 조사관이 그 사표를 쿨하게 거부해버렸어. 고작 상스러운 말 몇 마디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이 사건 준비하느라 고생한 걸 다 날려먹을 수는 없다는 논리야. 힉포드가 그동안 해온 일이 얼만데 욕 좀 했다고 내치냐면서 다른 변호사들한테 그가 계속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압박까지 넣었대.

힉포드 변호사의 변명도 참 기가 막혀. 자기는 그 욕설이 꼭 그 여성 변호사를 겨냥한 건 아니었다면서, 건설 현장 같은 데서 남자들끼리 흔히 쓰는 말 아니냐고 둘러댔어. 법정에서 일하는 사람이 갑자기 건설 현장 타령이라니 변명치고는 좀 구차하지 않아? 아무튼 BC주 변호사 협회에서는 조사에 착수했고 공청회는 일단 화요일 아침까지 멈춘 상태야. 일정이 꼬이면 다시 잡는 데만 6개월에서 1년은 걸린다니까 조사관 입장에서도 마음이 급했나 봐. 욕쟁이 변호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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