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가 이번에 제대로 일을 저질렀어. 시청 공무원들이 도시 계획 망가진다고 결사반대했는데도, 시의원들이 쿨하게 무시하고 산업용 땅에다가 주거용 타워 짓는 걸 승인해버렸거든. 마운트 플레전트(Mount Pleasant) 쪽에 있는 공장 부지인데, 원래는 절대 집을 지으면 안 되는 곳이야. 근데 개발사 쪽에서 “요즘 누가 사무실 씁니까? 임대료도 안 나가서 파리 날리는데 그냥 아파트나 짓게 해주쇼”라고 배째라 시전하니까 시의회가 넘어가 준 거지.
이게 골 때리는 게, 시의회가 ‘지자체 유연성 조항’이라는 희귀한 스킬까지 썼다는 거야. 이게 뭐냐면 메트로 밴쿠버(광역 밴쿠버) 형님들 허락 안 받고 그냥 시의회 맘대로 땅 용도 바꿔버리는 치트키 같은 거거든.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지금 어이가 없어서 멘탈 나간 상태야. “야, 안 그래도 밴쿠버에 공장 지을 땅이 전체의 6%밖에 안 남았는데, 거기다 아파트 알박기 시작하면 나중엔 일자리 다 어디로 가냐?” 하면서 극대노하고 있어.
물론 시의원들도 찔리는 건 있는지 “이번 딱 한 번만 봐주는 거임, 다른 애들은 꿈도 꾸지 마”라고 선을 긋긴 했어. 근데 전문가들은 “웃기시네, 이미 선례 남겼는데 개나 소나 다 덤비지 않겠냐?”라며 혀를 차는 중이야. 땅 주인들이 이제 “어? 나도 존버하면 아파트 지을 수 있나?” 하면서 땅값만 오지게 올릴 거라는 거지. 진짜 이러다가 밴쿠버가 투기꾼들 놀이터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완전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