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세관단속국, 일명 ICE(아이스) 형님들이 이번 여름 밴쿠버 월드컵 때 보안 지원하러 온다니까 시의회가 아주 발칵 뒤집어졌어. 피트 프라이라는 시의원이 “절대 안 돼! 당장 막아!”를 시전했거든. 이 양반이 트리니다드계 캐나다인인데, 미국 본토에서 ICE가 이민자들한테 하는 짓 보고 치를 떤 거야. 막 총 쏘고 가두고 하는 거 보니까 빡친 거지. 그래서 “우리 잔치에 재 뿌리지 말고 오지 마”라며 결의안까지 냈어.
프라이 의원은 만약 ICE 애들이 여기 와서 설치면, 사람들이 “뭐야, 쟤네 왜 왔어?” 하면서 시위하고 보이콧할까 봐 쫄리는 거야. 우리가 월드컵에 쓴 돈이 얼만데 망치면 안 되잖아? 프라이 형님 왈, “이건 인권과 정의의 문제야, 우리가 선을 딱 그어줘야 해”라며 아주 비장해.
근데 웃긴 건 이미 ICE 요원들이 밴쿠버랑 토론토 영사관에 상주하고 있다는 사실임. 물론 얘네는 총 들고 체포하는 그 무서운 ‘단속반’이 아니라, 인신매매나 마약 같은 국제 범죄 잡는 수사팀(HSI)이라네. 거리에서 막 사람들 잡아가는 애들이랑은 다르대.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도 지원 나가는데 거기서도 그냥 서포트만 한대.
전문가 형님들은 “야, 밴쿠버가 오지 말란다고 미국이 안 오겠냐? 그리고 지금 미국이랑 무역 협상도 해야 하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라는 반응이야. SFU 교수님도 “지금 ICE 이미지가 완전 나락이라 캐나다 정부도 껄끄럽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막기는 힘들다”라고 하심.
그래도 시의원들은 “상징적으로라도 우리가 반대했다는 걸 보여줘야 해! 트럼프 행정부의 선 넘는 짓에 민주주의 국가로서 항의하는 거야!”라며 정신승리 중이지. 뭐, 실제로 2월 25일에 투표한다니까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자고. 시장님이 총리한테 편지 쓰는 걸로 끝날 것 같긴 하지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