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길 운전하다 보면 반대편 차선에서 쏘는 레이저 빔 때문에 강제 개안 수술 당하는 기분 들지 않냐? 나만 눈이 침침해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어. 밴쿠버 시의원 션 오어도 의회에서 “우리 엄마가 이거 극혐함”이라면서 공식적으로 따졌다고 하더라고. 알고 보니 이게 다 기술 발전의 폐해라는 슬픈 사실임.
예전 할로겐 전구 시절엔 기껏해야 1,200 루멘(밝기 단위) 정도였는데, 요즘 나오는 LED 전구들은 무려 12,000 루멘까지 찍는다고 함. 거의 태양권 수준이지. 게다가 빛 색깔도 시퍼런 블루라이트 계열이라 눈에 자극이 훨씬 심해. 전문가 형님들 말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기술이라고 막 갖다 박는데, 법규가 이걸 못 따라가고 있대. 캐나다나 미국 법은 운전자가 잘 보이는 거에만 신경 쓰고, 맞은편 운전자 눈알이 타들어가는 건 알 바 아니라는 식이라네.
더 킹받는 건 요즘 차들이 SUV나 픽업트럭처럼 덩치가 커졌잖아? 라이트 위치가 높아지니까 승용차 탄 사람들 눈높이에 딱 맞춰서 빛을 쏴버리는 거임. 유럽 형들은 ‘오토 레벨링’이라고 차 기울기에 따라 라이트 각도 조절하는 걸 의무화했다는데, 우리는 아직도 원시시대 수준임. 전문가들은 “브레이크등 수동으로 켜는 거 아니잖아? 전조등 각도도 알아서 조절되게 법 바꿔야 함”이라고 팩폭 날림. 결국 법이 바뀌기 전까진 우리가 알아서 눈 보호하고 다녀야 한다는 소리니까 다들 선글라스라도 챙겨 다녀야 할 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