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의회 개회 연설이 텀블러 리지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총기 사건 때문에 전격 취소됐어. 다들 애도하는 분위기라 화려한 연설 대신 추모 성명으로 대체했는데, 그 와중에도 정부가 앞으로 뭘 할지 설명하는 브리핑은 챙겨서 하더라?
가장 중요한 건 다음 주에 나올 예산안 이야기야. 원래는 허리띠 졸라매는 긴축 재정일 거라고 엄청 겁을 줬었잖아? 재무장관이 “나 욕먹을 준비 됐다”면서 밑밥도 깔았고. 근데 알고 보니 그게 다 기대치를 확 낮춰놓으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었던 거야. 막상 뚜껑 열어보면 그렇게 빡빡하진 않을 거래. 적자가 심각하긴 하지만,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나 프로그램 개선은 멈추지 않겠다고 하네. 물론 속도는 좀 조절하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또 하나 시끄러운 게 바로 ‘선언법(Declaration Act - UN 원주민 권리 선언을 BC주 법에 적용한 것)’을 뜯어고치겠다는 거야. 최근에 법원이 광물 채굴권 관련해서 주정부 법이 UN 선언이랑 안 맞는다고 판결을 내렸거든.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원래 의도는 이게 아닌데 법원이 너무 나갔네” 하면서 부랴부랴 법을 수정해서 방어막을 치려는 거지.
당연히 원주민 지도자들은 지금 제대로 뿔났어. 비밀 유지 서약(NDA)까지 쓰고 수정안을 미리 본 사람들이 있는데, 6년 동안 공들여 만든 법을 정부가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폭로했거든. “협의는 무슨, 통보지”라면서 반발이 장난 아냐. 야당 반응도 제각각이야. 녹색당은 “절대 건드리지 마”라며 원주민 편에 섰고, 보수당은 “이참에 그냥 법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짜자”고 주장하고 있어. 결국 정확한 내용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번 브리핑은 뭔가 찜찜함만 남기고 끝난 느낌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