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남부 거주 범고래(Southern Resident Killer Whale) 가문에 진짜 귀한 뉴페이스가 등장했음. 멸종 위기라 개체 수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인데, 이번에 ‘L129’라는 아기 고래가 후안 데 푸카 해협(Juan de Fuca Strait) 쪽에서 발견됨.
재밌는 건 아직 엄마가 누군지 100% 확실하지 않다는 거임. 49살인 ‘너겟’(L55) 여사님이 엄마일 수도 있고, 23살인 딸 ‘라피스’(L103)가 엄마일 수도 있다네? 만약 너겟 여사님이 낳으신 거면 진짜 고래계의 노익장 인정해 드려야 함. 연구원들도 아직은 “일단 지켜보자” 모드야. 아기가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뽀시래기라 건강 상태가 어떤지 장담을 못 하거든. 범고래 아기들이 첫 1년을 버티는 게 워낙 헬난이도라 걱정이 좀 되긴 함.
지금 남부 거주 범고래가 싹 다 합쳐서 74마리밖에 안 남았대. 진짜 심각하지 않냐? 그래도 최근에 K팟(K Pod, 범고래 무리 이름)에서도 아기가 태어났고, 이번에 L팟도 경사 났으니 희망 회로 좀 돌려보자고. J팟 아기는 얼마 전에 안타깝게 별이 됐지만, 이번 L129는 제발 엄마 젖 잘 먹고 튼튼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 형님들 주식이 치누크 연어(Chinook Salmon)인데, 요즘 먹을 것도 부족하고 배 지나다니는 소음에 오염까지 겹쳐서 사는 게 팍팍하다더라. L129야, 인간들이 미안해... 아무튼 험난한 바다에서 꼭 살아남아서 L팟의 95살 왕할머니처럼 장수하길 기원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