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짜 신기한 타이밍이 잡혔음. 무슬림이랑 기독교인이 동시에 금식 기도 메타에 들어갔다는 소식임. 무슬림 형님들은 라마단 시작했고, 기독교 형님들은 사순절(재의 수요일) 스타트 끊었는데, 이 두 거대 이벤트가 겹치는 게 무려 30년 만이라고 함.
이게 왜 레어템이냐면 라마단은 음력이라 매년 날짜가 널뛰기하고, 사순절은 부활절 날짜에 맞춰서 2월이나 3월에 시작하거든. 근데 올해는 이 두 스케줄이 기가 막히게 크로스된 거지. 캘거리 쪽 종교계 리더들도 이번이 기회다 싶었는지 ‘이참에 서로 이해하고 친해지자’면서 훈훈한 분위기 조성 중임.
성공회 신부님이나 이슬람 이맘님이나 반응이 똑같음. “어차피 우리 둘 다 신의 뜻을 따르고 기도하고 금식하는 건 매한가지 아니냐”면서, 서로 건물 밖으로 나와서 얼굴도 좀 보고 대화도 하자고 하심. 솔직히 종교는 달라도 배고픈 건 다 똑같을 테니 동병상련 느끼기 딱 좋은 타이밍 아니겠음?
참고로 캘거리 인구 44%가 기독교고, 7.4%가 무슬림이라는데, 이 정도면 도시 전체가 단체로 금식 챌린지 하는 수준임. 아무튼 신부님이나 이맘님 말처럼 이번 기회에 서로 벽 쌓고 지내던 거 좀 허물고, 30년 만에 온 이 우연을 핑계 삼아 찐친 모드로 가면 좋을 것 같음.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