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부가 이번에 진짜 골 때리는 짓을 하나 했더라구. 2021년에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 때문에 쑥대밭이 됐던 거 기억나지? 그때 산사태 위험 때문에 집이 완전 위험해진 사람들이 꽤 있었어. 정부가 처음에는 이 집들을 아예 사들여서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킬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대. 집이 당장 무너진 건 아니지만, 사람이 살기엔 너무 위험하니까 UN 재난 위험 감소 기준에도 맞추고, 겸사겸사 선진국 코스프레 좀 하려고 했던 거지.
근데 결론이 뭐게? “응, 안 해~” 하고 그냥 없던 일로 엎어버렸어. 칠리왁 강 계곡에 사는 크리스 아저씨 집은 이제 감정가가 단돈 2달러래. 우리 돈으로 3천 원도 안 되는 껌값이지. 근데 정부는 “건물이 물리적으로 부서진 게 아니면 재난 지원금 줄 수 없어”라면서 입을 싹 닦고 있는 거야. 아저씨는 정부가 무슨 해결책이라도 내놓을 줄 알고 희망 고문 당하면서 기다렸는데, 완전 뒤통수 얼얼하게 맞은 셈이지.
정보공개 청구해서 내부 문서를 까보니까, 장관이랑 고위직들이 모여서 회의는 꽤 빡세게 했나 봐. 수백 페이지나 되더라구. 근데 정작 왜 이 정책을 폐기했는지 결정적인 이유는 죄다 검게 칠해서(redacted) 가려놨대. “내각 비밀이다, 법적 조언이다” 하면서 핑계를 대는데, 구린 냄새가 진동을 하지 않냐? 메릿(Merritt) 같은 동네는 홍수 방지 둑 쌓는다고 600억 넘게 써서 집도 사주고 했다는데, 여기는 그냥 위험하기만 하고 둑 쌓을 땅도 아니니까 안 도와준다는 논리인가 봐.
지자체 연합에서도 “야,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면서 정부한테 따지고 있는데, 정부는 요지부동이야.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비는 더 많이 올 거고 산사태 위험도 커질 텐데, 대책 없이 나 몰라라 하는 거 보면 진짜 답답하다. 니들도 집 살 때 진짜 조심해라. 경치 좋다고 샀다가 한순간에 2달러짜리 종이쪼가리 될 수도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