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의 코딱지만 한 마을 세이워드(Sayward)에서 재산세를 무려 42%나 올린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주민들이 뒷목을 잡고 있어. 여기가 원래 벌목으로 먹고살던 동네인데, 산업은 다 빠져나가고 인구는 350명밖에 안 되는 초미니 마을이거든. 지금 마을 금고에는 20억 원도 안 남아서 BC주 전체에서 제일 가난한 지자체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대.
근데 더 어이가 없는 건 마을 운영이 완전 엉망진창이라는 거야. 1년 예산의 20% 가까운 3억 원 넘는 돈을 법률 서비스 비용(변호사비 등)으로 꼬박꼬박 갖다 바치고 있더라고. 도로 고치고 공원 관리하는 공공사업비를 다 합친 것보다 변호사한테 주는 돈이 더 많다는 게 이게 말이 되나 싶지? 시장이랑 의회가 서로 으르렁대느라 행정은 마비됐고, 돈 없어서 커뮤니티 센터도 문을 닫았어.
참다못한 주민들은 아예 마을(지자체) 간판 내리고 인근 지역구(Strathcona Regional District, 광역 지자체 단위)에 흡수되자고 서명 운동까지 벌이는 중이야.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라 고정 수입은 뻔한데 세금 폭탄 맞으면 답이 없거든.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뭉치면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행복 회로 돌리고 있는데, 주민들은 이미 손절각 잡은 것 같아.
이 정도면 자치권이 아니라 고생권 아니냐? 마을이 거의 깡통 계좌 수준이라 주민들이 탈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백번 이해가 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