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워터프론트역 바로 옆 주차장 자리에 22층짜리 사무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소식이야. 근데 디자인이 좀 범상치 않아. 마치 레고로 만든 나무를 대충 쌓아 올린 것 같은 비주얼이거든. 건축가 제임스 청이 설계했는데, 옛날 큐브(Qube) 빌딩 느낌도 나면서 뭔가 마인크래프트 감성이 듬뿍 담겨 있어.
이 건물의 특징은 층마다 중심을 다르게 해서 지그재그로 쌓고, 그 남는 공간에 진짜 나무랑 풀을 심는다는 거야. 멀리서 보면 단풍나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목표라는데, 사실 사진만 봐서는 이게 나무인지 아니면 젠가 하다가 멈춘 건지 헷갈릴 정도야.
건축가 말로는 여기가 워낙 땅이 좁고 양옆에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서 일반적인 빌딩은 짓기 힘들대. 그래서 기둥 하나에 층을 매달아 놓는 방식을 썼다는데, 덕분에 주변 바다나 산 경치도 안 가리고 좋다고 하네. 공사비는 좀 비싸지만, 옆에 기차랑 버스 정류장이 널려 있어서 지하 주차장을 안 만들어도 되니까 거기서 돈을 아끼겠다는 전략이야. 밴쿠버는 주차장 한 칸 만드는 데만 5만 달러(약 6,700만 원)나 들거든.
아직은 제안 단계라 실제로 지어지려면 한참 멀었대. 주변에 있는 역사적인 조형물을 어디로 옮길지, 옛날 우편 터널을 다시 열지 같은 문제도 고민 중이라니까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하긴 하다. 근데 커뮤니티 반응을 보니 밴쿠버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오점이 될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