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BC주 재무장관인 브렌다 베일리(Brenda Bailey)가 완전 조용하게 엄청난 짓을 하나 저질렀어.
공무원들 채용이나 승진할 때 낙하산 인사 같은 거 못하게 감시하는 ‘공로 위원회(merit commissioner)’라는 독립적인 감사 기관이 있었거든? 근데 이걸 이번 예산안 처리하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싹 없애버린 거야.
핑계가 진짜 웃긴 게, 1년에 220만 달러(약 22억 원) 들고 직원 8명 있는 기관인데, 요즘 지적 사항이 별로 없어서 예산 낭비라는 거야. 그래서 효율성 높이려고 없앴대.
아니, 경찰이 동네 순찰 잘 돌아서 도둑이 안 드는 건데, “도둑 없으니 경찰서 없애자”는 논리랑 뭐가 달라 ㅋㅋ
원래 이 감시 기관이 생긴 이유가, 예전에 지금 여당인 NDP(신민당)가 자기네 식구들 공무원으로 엄청 꽂아 넣어서 만들어진 거란 말이지. 근데 25년 동안 일 잘하던 감시견을 갑자기 내쫓은 거야.
조만간 공무원 자리 1만 5천 개 정도 줄이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싹 다 채워 넣으려고 저러는 거 아니냐는 킹리적 갓심이 들 수밖에 없지.
기자가 재무장관한테 “나중에 다른 정당이 똑같이 하면 어떡할 거냐, 나쁜 선례 남기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그렇게 생각 안 한대. 이제 정부가 알아서 스스로 잘 감시할 수 있대.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 맡기는 격이지.
예전에 야당 시절에는 다른 당이 이런 기관 없앨 때 “비판 세력 입막음한다”며 엄청 욕하더니, 권력 잡으니까 본인들 권력 남용은 생각 못 하나 봐.
정치인들 내로남불은 진짜 어디나 똑같은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