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출신 테크노 펑크 밴드 ‘빅 시티 점스(Big City Germs)’가 완전 미친 스케일의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래. 무려 38일 동안 16개국 이상을 도는 빡센 일정인데, 가는 곳들이 진짜 상상을 초월함.
보통 투어 가면 일본이나 유럽 정도 생각하잖아? 근데 얘네는 일본, 대만, 중국은 기본이고 몽골, 네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거쳐서 심지어 이라크랑 시리아까지 간대. 찐으로 맵핵 켜고 투어 도는 수준 아님?
처음엔 일본 투어만 생각했는데, “기왕 가는 거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하고 뇌절하다 보니 판이 이렇게 커졌대. 중국에서는 가사 검열받고 신분 증명하느라 꽤나 고생했고, 이라크나 레바논 같은 곳은 록 밴드 공연 인프라가 아예 없어서 현지 밴드들이랑 알음알음 연락해서 맨땅에 헤딩하듯 일정을 잡았다는구만.
당연히 돈 벌려고 하는 짓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자기들 사비 털고 캐나다 예술 지원금 영끌해서 가는 거래. 악기도 다 들고 가기 빡세서 기타랑 드럼스틱, 그리고 샘플링 패드(버튼을 누르면 녹음된 소리나 전자음이 나는 악기)만 달랑 들고 간다네. 정 안되면 현지 밴드들 악기 빌려 쓸 생각으로 가는 찐 상남자들임.
원래 이 형들이 공연마다 관객들이랑 단풍국 특산물인 메이플 시럽 한 잔씩 돌리며 건배하는 전통이 있는데, 국경 넘을 때마다 액체류 반입으로 걸릴까 봐 이번엔 얌전하게 캐나다 기념품만 챙겨서 도와준 사람들한테 돌릴 예정이래. 진짜 낭만 하나는 우주 뚫고 나가는 밴드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