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캐나다 애들 수학 성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대. 특히 우리가 있는 BC주 상황이 좀 심각한가 봐. 옛날엔 그래도 꽤 치는 편이었는데, 최근 20년 사이에 점수가 수직 하락해서 아예 수학을 포기한 수포자 비율이 3배나 폭증했어. 반대로 이과(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같은 이공계열)로 갈 만한 최상위권 에이스들은 반토막이 나버렸고.
이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 요즘 BC주 교육 커리큘럼을 보면, 기본기 암기보다는 원리 이해나 창의적 탐구를 엄청 강조해. 초등학교 5학년이 돼도 구구단 같은 기본 연산을 억지로 외우게 하지 않는다는 거야. 자유롭게 생각하는 건 좋지만, 기초가 안 잡힌 상태로 학년만 올라가니까 애들이 멘붕이 와서 수학을 놔버리는 거지.
근데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 마인드가 진짜 레전드야. 캐나다는 이민자도 많고 원주민 수학(Indigenous mathematics) 같은 다양한 가치를 배우기 때문에, 단순 암기식 점수 하락은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어. 인간 계산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말이야.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잖아. 기본 덧셈 뺄셈도 버벅거리는데 무슨 로켓을 만들고 코딩을 하겠어. 결국 참다못한 부모님들은 사교육의 성지인 수학 학원으로 애들을 보내서 멱살 잡고 진도를 끌어올리는 중이야. 운동선수도 기본 체력 훈련부터 하듯, 수학도 결국 엉덩이 붙이고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공교육이 그걸 단단히 놓치고 있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