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동네 BC주가 매년 두 번씩 하던 시간 변경을 완전 손절쳤어. 이번 일요일에 시간 한 시간 당기고 나면, 이제 다시는 시간 되돌리는 일 없을 거라고 하네. 영구적으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여름에 해가 길어지는 걸 활용해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제도)을 박제해버린 거지.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주수상 말로는 시간 바꿀 때마다 댕댕이들이랑 애들은 바뀐 시간도 모르고 원래 시간에 깨버려서 다들 잠도 못 자고 좀비가 된다고 하더라고. 수면 부족 때문에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사람들 컨디션도 똥망이라서 아예 없애버리기로 했대.
사실 2019년에 벌써 사람들 93%가 찬성해서 법까지 만들어놨거든. 근데 밑에 있는 미국 동네들(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이랑 시간 맞추려고 눈치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러다 이제 더는 못 참겠는지 그냥 우리 먼저 질러버린 거지. 덕분에 1년에 4개월 정도는 미국이랑 시간이 1시간 안 맞는 어색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근데 이거 놓고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좀 뿔이 났나 봐. 지금 주정부 적자가 133억 달러(약 13조 원)나 되는데, 괜히 욕먹기 싫으니까 서머타임 영구화 카드로 시선 돌리기 하는 거 아니냐고 팩폭을 날리더라고. 지금 경제가 파탄 났는데 시간 바꾸는 게 웬 말이냐면서 말이야.
그래도 경제학과 교수님은 시간 바뀔 때마다 시차 적응하는 것처럼 힘들어서 생산성 떨어지고 사고 나는 게 더 문제라며 영구화하는 게 맞다고 쉴드를 쳤어. 학부모들도 어차피 겨울엔 해 늦게 뜨는 거 쿨하게 인정하면서, 시간 바뀌어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야. 이제 시간 바뀔 때마다 시계 맞추느라 킹받는 일은 없어져서 속은 시원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