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이랑 7월에 밴쿠버에서 피파(FIFA) 월드컵 열리잖아. 근데 경기 당일에는 평소처럼 스카이트레인(밴쿠버의 경전철) 타고 경기장 바로 앞인 스타디움-차이나타운 역이나 예일타운 역에서 내리면 안 돼. 그쪽에서 경기장으로 걸어가는 길을 아예 싹 다 통제한대.
그럼 어떻게 가냐고 물어볼 텐데, 무조건 메인 스트리트 역에서 내려서 지정된 루트만 따라서 쭈욱 걸어가야 해. 평소에 경기장 앞 역에서 편하게 내리던 밴쿠버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완전 뒷목 잡을 소식이지. 다행히 역 근처 사는 주민이나 직장인들은 역 위쪽 출입구를 쓸 수 있다니까 그나마 숨통은 트였어.
대신 트랜스링크(밴쿠버 대중교통 운영기관)가 교통편은 진짜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늘린다고 해. 버스도 하루에 600대나 추가하고, 씨버스(바다를 건너는 페리) 배차 간격도 15분에서 10분으로 확 줄인대. 경기 끝나고 헬게이트 열릴 때를 대비해서 빈 전철을 메인 스트리트 역에 대기시켜 놓고 2~3분마다 한 대씩 쫙쫙 뿜어낸다는 계획이야.
밤 9시에 시작하는 늦은 경기가 있는 날에는 무려 새벽 2시 15분까지 연장 운행도 한다니까 막차 끊길 걱정은 접어둬도 돼. 이번 월드컵 교통 통제랑 서비스 늘리는 데 예산만 2,160만 달러(약 216억 원)를 태운다고 하니 얼마나 각 잡고 준비하는지 알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