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부가 텐트촌 대신 노숙자랑 약물 중독자들 돕겠다고 지원주택(24시간 직원 상주, 취업 및 정신건강 지원 등을 제공하는 주거 시설)을 열심히 밀고 있는데, 요즘 버나비랑 애버츠퍼드 같은 동네에서 줄줄이 컷 당하고 있어.
애버츠퍼드 시장 피셜, 초등학교 근처에 42명 규모로 지으려다가 학부모들 항의 폭탄 맞고 엎어졌대. 마약 문제나 각종 사건사고 터질까 봐 걱정하는 거지. 게다가 이 동네는 땅의 72%가 농업보존구역(농사만 지을 수 있게 법으로 묶어둔 땅)이라 집 지을 공간 자체가 부족하다네.
버나비에서도 무려 1만 4천 명이 결사반대 청원에 서명하는 바람에 예산 지원이 끊겼어. 심지어 밴쿠버시는 작년에 아예 신규 지원주택 펀딩을 일시 정지시켰지. 밴쿠버 시장이 팩폭을 날렸는데, 전체 인구의 25%밖에 안 되는 밴쿠버에 광역 밴쿠버 전체 지원주택의 77%가 몰려 있다는 거야. 다른 동네도 분담 좀 하라는 뜻이지.
근데 진짜 심각한 건 광역 밴쿠버에만 아직도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이 5천 명이나 된다는 사실이야. 전문가들은 밴쿠버시가 건설을 멈추면 다른 지자체들도 ‘개꿀 핑계거리 생겼다’ 하면서 안 지으려고 할 거라고 꼬집고 있어. 게다가 지원주택 자체가 예산이 워낙 쪼들려서, 복합적인 관리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을 돌볼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래.
시설 운영자들도 동네 주민들 맘 십분 이해한다면서, 골칫덩이 세입자를 퇴거시킬 수 있는 새 법안이 생겨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해. 하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지원주택 안에서 마약 중독을 어떻게 치료할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진짜 산 넘어 산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