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밴쿠버 다운타운 쪽에 차 끌고 갈 생각이라면 조용히 차키 내려놓는 걸 추천해.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정오까지 버라드 브릿지(밴쿠버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3대 주요 다리 중 하나)가 완전 셧다운 되거든. 다리 옆 세나크(Sen̓áḵw, 스쿼미시 원주민 땅에 짓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 공사장에서 쓰던 초거대 크레인을 치워야 해서 차도를 아예 막아버린대.
차는 1도 못 지나가고, 자전거는 북쪽행만 겨우 살려줬어. 남쪽으로 갈 거면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거나 알아서 우회해야 함. 두 발로 걷는 뚜벅이들은 동쪽 인도로 건널 수 있어. 버스도 죄다 노선 틀어버리니까 트랜스링크(밴쿠버 대중교통 운영기관) 홈페이지 들어가서 미리 확인 안 하면 길바닥에서 멘붕 오기 십상임.
하필 이번 주말에 비씨 플레이스(다운타운에 있는 대형 스타디움)에서 럭비 세븐스 대회까지 열려. 이거 주말 내내 7만 명씩 몰려드는 메가 이벤트인 거 알지? 사람 미어터지는데 다리까지 막히니 교통 지옥이 따로 없을 거야.
경찰 아저씨들 총출동해서 교통정리 한다지만, 주말 아침 꿀잠 포기하고 다운타운 갈 거면 맘 편히 스카이트레인 타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게 좋아. 괜히 차 끌고 버라드 다리 쪽으로 갔다가 도로 위에서 강제로 명상 타임 가질 수도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