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유소 가기 무섭지 않아? 당분간 주유소 영수증 보고 뒷목 잡을 준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아.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겼거든. 호르무즈 해협(중동의 주요 원유 운송로)이 막히면서 기름값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어.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에너지 전문가 말로는 리터당 2달러 넘는 건 시간문제래. 불과 일주일 만에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에서 100달러 선으로 껑충 뛰었어. 만약 전쟁이 길어지면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나 봐. 원유 가격이 1달러 오를 때마다 BC주 주유소 기름값은 리터당 약 1.4센트씩 오르거든. 계산해 보면 주유소 가격이 무려 40센트나 확 뛸 수 있다는 얘기지.
작년에 BC주에서 소비자 탄소세가 없어지면서 기름값이 1.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잖아. 근데 이번 사태 때문에 그 혜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다시 2달러를 훌쩍 넘길 분위기야.
우리는 항상 기름값은 빛의 속도로 오르면서 내릴 때는 굼벵이 같다고 불평하잖아. 그게 동네 주유소 기름 탱크가 작아서 며칠마다 비싼 기름으로 계속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래.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했을 때도 2달러 넘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전문가 아저씨는 자기가 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랑 기름을 같이 쓰는 자동차) 자랑을 하면서, BC주 전기 요금은 기름값처럼 널뛰기하지 않으니까 차라리 전기차로 바꾸는 게 남는 장사라고 조언하더라고. 아무튼 당분간 대중교통 타면서 뚜벅이 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