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우리 편이 오늘부터 여당 의원이 된 건에 대하여
캐나다 여의도 정치판이 지금 완전 흥미진진하게 돌아가고 있어. 누나부트(캐나다 북부에 있는 원주민 자치주) 지역구의 로리 이들라웃 의원이 원래 몸담고 있던 NDP(신민당, 캐나다의 중도좌파 정당)를 쿨하게 손절하고 자유당으로 환승을 해버렸거든.

이 환승이 꿀잼인 이유는, 이 의원의 합류로 마크 카니 총리의 자유당이 과반 의석 달성까지 고작 2자리만 남겨두게 됐다는 거야. 조만간 보궐선거(국회의원 빈자리를 다시 뽑는 선거)가 세 군데서 열리는데, 그중 두 곳이 자유당의 찐 텃밭이라서 과반 정권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

웃긴 건 NDP 임시대표가 자유당이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먼저 보도자료를 뿌려버렸다는 거야. “우리 당 의원이 갈아타서 완전 실망임. 당을 바꿀 거면 유권자들한테 다시 투표로 심판받아야지” 라며 팩폭을 날렸어.

최근 몇 달 새 벌써 4명째 의원이 자유당으로 당적을 바꿨어. 앞선 세 명은 보수당에서 넘어왔지. 카니 총리의 블랙홀급 흡입력이 무서울 정도야. 자유당 정부가 이누이트(캐나다 원주민) 관련 예산을 팍팍 밀어주기로 한 게 이번 환승의 결정적 한 방이었을 수도 있겠다.

반면에 뒷통수를 씨게 맞은 NDP는 이제 소속 의원이 달랑 6명으로 쪼그라들면서 그야말로 멘붕 상태야. 게다가 이들라웃 의원은 불과 며칠 전 NDP 당대표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 놓고 이렇게 갑자기 환승이별을 통보한 거라 타이밍 진짜 기가 막히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정치판 생태계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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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NDP 놈들 말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 사회공학적 실험이니 뭐니 하더니 다 망해가고 있잖아. 팩트가 쏟아지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만 해대고 말이야.

에비(Eby, BC주 수상) 저 인간은 진실을 지 맘대로 주무르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만 한다니까. 전문가들 의견은 쥐뿔도 안 듣고 지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꼴이라니.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부냐? 진짜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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