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저층 동네에 40층 타워 박으려다 시의회한테 입구컷 당한 썰
밴쿠버 스트라스코나(Strathcona, 저층 건물과 단독주택이 섞여 있는 역사적인 동네)에 엄청나게 높은 고층 타워를 지으려던 계획이 시의회에서 빠꾸 먹었어. 웨스트뱅크(Westbank)랑 프로메리타(Promerita)라는 대형 개발사들이 이스트 헤이스팅스(East Hastings) 쪽에 무려 38층, 39층짜리 임대 아파트랑 19층짜리 소셜 하우징(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지으려고 했거든.

근데 동네 주민들이랑 시의원들이 보기에 이게 너무 선 넘은 스케일이었던 거지. 주변은 다 고만고만하게 낮은 건물들인데 갑자기 혼자 스카이트레인(SkyTrain, 밴쿠버의 전철) 역세권이나 다운타운에 들어설 법한 40층짜리 웅장한 타워가 훅 들어온다니까 그림이 안 맞잖아. 게다가 덩치만 컸지 동네에 도움 되는 공공시설 같은 건 쏙 빠져있어서 엄청 까였어.

결국 시의회에서 주차 공간, 어린이집, 진짜 저렴한 임대료, 건물 높이 등등 좀 더 꼼꼼하게 다시 따져보라고 기획안을 빽(Back) 시켜버렸어.

물론 개발사 쪽에서는 좀 억울하다는 입장이야. 소셜 하우징 지으라고 130억 원짜리 땅도 주정부에 단돈 1달러에 넘겼고, 근처에 곧 새로 문을 여는 세인트 폴 병원(St. Paul’s Hospital) 간호사나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임대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어필하고 있거든. 집값이 비싸서 다들 밴쿠버 외곽으로 쫓겨나고 있다는 팩폭까지 날렸지만, 일단은 무기한 대기 타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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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애초에 밴쿠버 시민들이 이민자 대거 수용하겠다는 정치인들한테 표 몰아준 거 아니었음?

그 수많은 리버럴(자유당 등 진보 성향) 지지자들은 도대체 그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이 어디서 살 거라고 생각한 거냐
ST •
주차할 곳도 널널해 보이고, 이미 미어터지는 학교나 병원, 푸드뱅크, 복지 센터랑 아주 가깝고 좋네요.

그냥 속 시원하게 빨리 지어버립시다
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