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시작부터 날씨가 왜 이러는 건데? “대기의 강”이라는 좀 쩌는 이름의 비구름이 월요일부터 메트로 밴쿠버를 덮친다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수요일까지 주구장창 비가 온다는 소리야. 그냥 비도 아니고 폭우를 동반한 비가 말이지.
환경부에 따르면 수요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이 무려 90에서 120밀리미터래. 감이 잘 안 오지? 그냥 물 퍼붓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거기다 기온까지 올라가서 500미터 고도에 있던 눈이 다 녹아내릴 거라네. 눈 녹은 물까지 더해지면 진짜 무슨 일 날지 모르는 거 아니냐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BC 강 예측 센터에서는 남부 해안 지역에 “하천 유량 주의보”를 발령했어. 월요일부터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해서 다음 주 초중반에 최고 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나 봐. 작은 강이나 하천은 폭우에 빠르게 반응해서 순식간에 범람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된대. 도로 침수, 제방 유실, 산사태 가능성까지 있다고 하니, 이번 봄방학은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상책일지도? 굳이 나가야겠다면 운전 조심하고.
참고로 “대기의 강” (Atmospheric river)은 하늘에 마치 강이 흐르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기상 현상을 말하는 거야. 이름은 멋진데 현실은 그냥 물폭탄 그 자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