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45세의 전 SFU(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수학 강사 마수드 마스주디 사건 들었어? 이 사건의 내막을 보면 정말 복잡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얽혀 있더라고.
마스주디는 이란계 이민자 사회에서 여러 사람과 꽤 길고 지독한 법적 다툼을 벌여왔어. 놀라운 건, 이번에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남녀 두 명이 바로 그가 고소했던 사람들이라는 거야.
그는 수년에 걸쳐 1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해서 판사로부터 ‘부당 소송인(합당한 이유 없이 소송을 남발하는 사람)’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대. 법원 허락 없이는 소송을 못 걸게 막아둔 거지. 그런데도 그는 멈추지 않고, 지난달에는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 용의자를 법정 모독죄로 감옥에 보내고 월급까지 차압했어.
원래 이 여성 용의자와는 이란 정부에 맞서 싸우던 동지였는데, 나중에는 서로를 이란 정권의 지지자라거나 명예훼손을 했다며 헐뜯고 살해 위협까지 주고받는 원수 지간이 되어버렸어. 심지어 마스주디는 용의자들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법원에 주장하기도 했대.
마스주디 본인은 스스로를 이란의 이슬람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가라고 불렀어. 그래서 자신이 캐나다 내에 있는 이란 정권의 끄나풀들을 폭로하다가 표적이 된 거라고 주장해왔지.
지금 경찰은 그의 정치적 활동이 이번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어. 한때 같은 뜻을 품었던 사람들이 어쩌다 이런 끔찍한 비극의 주인공들이 된 건지, 참 씁쓸하고 무거운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