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년 전에 700명이 넘는 사람들한테서 3천1백만 달러(약 300억 원)를 시원하게 뜯어낸 사기꾼 아저씨가 드디어 참교육을 받게 됐어. 이 양반 이름이 얼 더글러스 파스퀼인데, 그동안 배 째라 시전하면서 벌금 3,670만 달러(약 360억 원)를 단 1센트도 안 내고 버티고 있었거든.
근데 이번에 BC주 최고 법원에서 이 사기꾼의 퇴직연금 계좌를 탈탈 털어도 좋다는 판결을 내렸어. 파스퀼은 자기 노후 자금은 건드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항소까지 했는데, 판사님들이 어림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가볍게 기각해 버렸지.
이 아저씨 퇴직연금 계좌에 55만 달러(약 5억 원) 정도가 들어있었는데, 이제 이 돈은 피해자들한테 돌아갈 예정이야. BC주 증권위원회(금융 시장을 감시하는 공공기관) 디렉터 말로는, 사기꾼들 숨겨둔 돈 찾아내는 게 진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빡센 일인데, 이번 판결 덕분에 아주 속이 뻥 뚫렸다고 하네.
원래 2008년에 이 아저씨랑 공범 한 명이 부동산 개발한다고 뻥치고 투자금 모아놓고는, 엉뚱한 데 다 날려먹었거든. 공범은 미국으로 빤스런한 상태고, 그동안 회수한 돈은 진짜 쥐꼬리만 했어.
근데 주 정부에서 2020년이랑 2023년에 법을 싹 고쳐서, 벌금 안 내는 사기꾼들 연금까지 합법적으로 압류할 수 있게 판을 깔아둔 거야. 결국 꼼수 부리던 사기꾼의 최후는 노후 자금 강제 헌납으로 끝나게 됐네. 정의 구현 달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