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캐나다 사람들은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롤러코스터를 타곤 했어. 부시 때는 별로였다가, 오바마 때는 좋았다가, 트럼프 1기 때 바닥을 치고, 바이든 때 다시 올랐거든. 근데 트럼프 2기가 되니까 캐나다인들의 미국 혐오(?)가 진짜 역대급을 찍어버렸어.
더 골때리는 건 이번엔 미국인들도 캐나다를 싫어하기 시작했다는 거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들의 캐나다 호감도가 91%에서 80%로 떡락했어. 1980년대 이후로 제일 낮은 수치래. 캐나다인들도 74%나 미국을 안 좋게 보고, 10명 중 4명은 아예 적이나 위협으로 생각할 정도야. 완전 살얼음판이지.
이게 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이랑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 같은 어그로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아.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캐나다를 좋아하는데,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만 호감도가 떡락했거든. 전문가들은 그냥 자기네 리더가 까니까 따라 까는 ‘팀 스포츠’ 같은 심리라고 하네.
문제는 이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무역 협상이 개점휴업 상태라는 거.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입장에서는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을 이렇게 싫어하는데 섣불리 양보했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먹을 테니까 강경하게 나갈 수밖에 없어.
다행히 카니 총리 지지율은 60%가 넘어서 어느 정도 맷집은 있는 상황이야. 반면 트럼프는 30%대 머물고 있고. 어쨌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