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동 쪽에서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전쟁하는 바람에 호르무즈 해협(전 세계 석유가 지나다니는 아주 중요한 바닷길)이 꽉 막혀버렸어. 그래서 밴쿠버 경유값이 리터당 2달러 50센트 넘게 떡상해버렸지 뭐야.
이것 때문에 BC 트랜짓(프레이저 밸리 포함 BC주 나머지 지역 버스 회사)은 기름값 감당이 안 돼서 앞으로 버스 사고 차고지 짓는 계획을 다 미뤄야 할 판이야. 기름값이 10센트 오를 때마다 비용이 200만 달러씩 쑥쑥 늘어난대.
근데 웃긴 건 메트로 밴쿠버(밴쿠버와 그 주변 도시들)를 담당하는 트랜스링크는 완전 평온해. 얘네는 기름을 5년 단위로 도매 계약을 맺어놔서 당장 기름값이 널뛰기해도 타격이 1도 없다는 거야. 게다가 버스 절반이 전기차나 가스차라서 디젤 의존도도 낮대. 완전 똑똑하지?
하지만 트랜스링크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코로나 이후로 버스 타는 사람이 팍 줄어들고 재택근무도 늘어나서 수입이 엄청 쪼들리고 있어. 게다가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주유세(기름 넣을 때 내는 세금)도 덜 걷히고 있대.
전문가들은 2026년부터 정부 지원금 끊기면 트랜스링크 적자가 어마어마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 그래서 요즘 기름값 대신 자동차가 달린 거리만큼 세금을 매기자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대. 아무튼 기름값 오르는 거 보면 내 지갑도 털리는 기분이라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