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7시 반쯤, 윌리엄스 레이크(캐나다 BC주 중부의 도시)에서 서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멜드럼 크릭 근처 하이웨이 20번 도로에서 대형 트럭 두 대가 부딪히는 큰 사고가 났어.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한 아저씨가 차 안에 갇힌 트럭 운전사를 구하려고 차를 세우고 달려갔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뒤엉켜 있던 트럭 중 한 대가 갑자기 떨어져 나오면서 이 아저씨를 덮쳤고, 결국 치명상을 입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대.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급히 도착했지만 49세의 휴 로링이라는 이 분을 끝내 살리지는 못했어. 알고 보니 이분은 BC주 로데오(카우보이들이 말이나 소를 타는 전통 경기) 커뮤니티에서 정말 유명하고 널리 존경받는 분이셨대.
가족들이 쓴 부고를 보면 이분은 진정한 카우보이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이었고, 위험을 무릅쓰고 남을 돕다가 목숨을 잃은 것만 봐도 평소에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해. 평생 용기와 따뜻한 동정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셨던 거지.
윌리엄스 레이크에 있는 ‘티토스 웨스턴 웨어’라는 매장에서는 금요일 하루 동안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 전부를 아내와 두 아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어.
27년 동안 함께한 아내는 페이스북에 “27년이라는 시간도 너무 짧았다, 남편은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이었다”며 찢어지는 마음을 담아 글을 올렸어. 남편이라면 가족들이 계속 나아가길 바랄 테니 포기하지 않겠지만 당장 너무 힘들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지.
사고가 난 20번 도로는 몇 시간 동안이나 통제되었다고 해. 경찰은 사고 당시 목격자나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고 하니,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