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라푸라푸 데이(필리핀 기념일) 축제 때 차량 돌진 사고로 11명이나 목숨을 잃은 참사 기억나지. 벌써 11개월이나 지났는데,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사고로 약혼녀를 잃고 다리를 심하게 다친 블레인 레드락이라는 생존자가 최근 필리핀 BC(Filipino B.C., 지역 단체)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했어. 사람들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50만 달러(약 20억 원)가 넘는 돈을 기부했는데, 정작 피해자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거야.
원래 유나이티드 웨이 BC(United Way B.C., 자선 단체)가 관리하던 기부금 대부분이 여러 비영리 단체에 지원금으로 빠져나갔고, 필리핀 BC 측으로도 상당한 금액이 들어갔대. 하지만 정작 블레인 같은 피해자들은 기프트 카드 몇 장이나 소액의 지원금만 받았을 뿐,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또 다른 중증 피해자인 AJ 시코의 가족도 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싸우다시피 해야 했고, 심지어 임시 숙소에서 쓴 식기류 비용까지 청구받았다고 해. 반면에 단체 측은 치유 모임(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집단 상담) 같은 프로그램에 20만 달러나 썼다고 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지.
피해자들은 당장 생존과 직결된 치료와 지원이 먼저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어. 지역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남은 기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직접 주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단체 측은 나중에 연례 보고서로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정작 다음 달에 열릴 축제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