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방송에 나와서 타이거 우즈가 다음 달 열리는 마스터스(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거라고 기습 스포를 해버렸어. 대회장에 오긴 하겠지만 선수로 뛰지는 않을 거라면서 말이야.
대체 트럼프가 왜 남의 대회 출전 여부를 말하고 다니나 싶지? 알고 보니 우즈가 트럼프의 전 며느리인 바네사 트럼프랑 사귀는 중이래. 전 며느리의 새 남친 소식을 전 시아버지가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는 격인데 미드에서나 볼 법한 족보 폼 진짜 미쳤지.
근데 하필 이 방송이 나가고 얼마 안 돼서 금요일 오후에 우즈가 플로리다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가 떴어. 아직 다친 곳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발표가 안 났는데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어.
안 그래도 우즈가 요새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거든. 작년에 아킬레스건도 끊어지고 허리 디스크 교체 수술까지 연달아 받으면서 한참 동안 정식 골프 대회는 쉬고 있었어.
며칠 전에 TGL(스크린 골프처럼 시뮬레이터로 치는 실내 골프 리그)에 나와서 진짜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골프 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어. 우즈도 인터뷰에서 마음은 굴뚝같은데 20대 때처럼 몸이 회복이 안 된다면서 아쉬워하더라. 마스터스는 본인한테도 가족한테도 엄청 의미 있는 대회라서 어떻게든 뛰어보려고 재활에 매달렸는데 내 맘대로 안 되는 몸뚱아리 때문에 본인이 제일 속상할 거야.
일단 이번 교통사고부터 큰일 아니길 바라고 푹 쉬어서 예전의 황제 폼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