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부가 헬스 엔젤스(Hells Angels, 북미의 아주 악명 높은 모터사이클 갱단)의 아지트 두 곳을 뺏으려고 하니까, 이 형님들이 자신들은 절대 범죄 조직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
사건의 발단은 이래. 정부 산하 기관인 민사 몰수국(Civil Forfeiture Office, 범죄로 얻은 불법 재산을 빼앗는 정부 기관)이 해니(Haney)와 미션(Mission) 지역에 있는 클럽하우스들이 범죄 수익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소송을 걸었거든. 정부는 이 조직이 캐나다 형법상 빼박 범죄 단체고, 다른 범죄자들과 엮여서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고 팩트 폭격을 날렸지.
하지만 헬스 엔젤스 측은 완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야. 자신들은 폭력적인 평판을 이용해 협박을 일삼지도 않고, 마약 밀수나 총기 소지 같은 멤버들의 전과 기록도 조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어. 재밌는 건, 이렇게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미션 지부의 한 멤버가 대량의 코카인과 필로폰을 밀수하다 걸렸고, 해니 지부 멤버 하나도 마약 유통으로 유죄를 받았다는 거야. 완전 코미디가 따로 없지?
참고로 문제가 된 건물들 스펙도 장난 아냐. 해니 클럽하우스는 무려 1.9헥타르 크기의 농지에 있고 가치만 거의 90만 달러야. 미션 클럽하우스도 1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해.
정부의 이런 참교육 시도는 처음이 아니야. 이미 예전에 나나이모나 켈로나 등에 있던 지부들을 상대로 2007년부터 길고 긴 소송전을 벌인 끝에 대법원까지 가서 승소했었거든. 당시 몰수된 건물들은 시원하게 다 철거됐어. 과연 이번에도 이 갱단 형님들의 아지트가 철거 엔딩을 맞이할지 팝콘 챙기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