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휘슬러(캐나다의 유명한 스키장 타운) 남쪽에서 큰 교통사고가 나서 씨 투 스카이 하이웨이(밴쿠버와 휘슬러를 잇는 경치 좋은 고속도로)가 7시간이나 통제됐어. 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서 짜증 났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짜증 내기 전에 조금만 더 참을성을 가져줬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사고를 당해서 우리보다 훨씬 더 끔찍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든.
이 말을 전한 제한 지와 씨는 2023년 1월에 스쿼미시(밴쿠버 근교 소도시) 근처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차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했어. 교통체증은 우리 일상에서 몇 시간이나 하루 정도를 뺏어갈 뿐이지만, 사고 피해자의 삶은 영원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망가진다고 하더라고.
당시 사고로 이 분은 오른쪽 다리 뼈 3개가 으스러지고 척추뼈 5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어. 중환자실에서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다가 겨우 살아남아서 숨 쉬고, 먹고, 걷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했지.
3년 동안 매일 3시간씩 피나는 재활 치료를 한 덕분에 이젠 혼자 걷고 요리도 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만성 통증과 내부 장기 손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
정말 화가 나는 건, 가해 운전자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고작 109달러(약 10만 원)의 벌금만 냈다는 거야. 남의 인생을 완전히 박살 내놓고 책임이 그게 전부라니 너무 씁쓸하지 않니.
온라인에서 도로 통제가 길어지는 걸 두고 경찰을 탓하는 글들을 보고 이 분이 직접 인터뷰에 나섰대. 꼼꼼하고 철저한 사고 조사가 무고한 피해자들을 위한 유일한 정의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야.
혹시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누군가 뒤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걸 꼭 알아줬으면 좋겠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