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부가 아픈 아이들을 둔 가족들을 위한 의료 지원을 확 줄여버렸어. 원래 먼 곳에서 밴쿠버나 빅토리아로 치료받으러 오는 가족들의 숙박비 같은 걸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거든. 그런데 이번에 지원 기준을 연소득 8만 달러(약 8천만 원) 이하로 팍 낮추고, 지원 기간도 30일에서 21일로 깎아버린 거야.
지금 BC주 정부가 133억 달러(약 13조 원)나 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당장 밴쿠버로 치료받으러 와야 하는 외곽 지역 가족들은 직격탄을 맞게 생겼지.
예를 들어 희귀 대사 질환(몸속 영양분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는 아홉 살 시몬이네 가족은 이 지원이 없었다면 지난 7년 동안 1만 5천 달러(약 1,500만 원) 넘게 썼을 거래. 하룻밤에 500달러(약 50만 원)가 넘는 호텔비를 아끼려고 새벽 7시 첫 배를 타고 병원에 갔다가 밤 9시 배를 타고 돌아와야 하는 팍팍한 상황이 된 거지.
정부 쪽에서는 예산을 아예 없앤 건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지원금 규모는 작년이랑 똑같이 묶여 있어서 물가나 호텔비 오르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삭감이나 다름없어. 당장 아픈 아이를 안고 밴쿠버로 와야 하는 부모들 입장에선 정말 막막할 것 같아. 주변에 도와줄 자선단체가 없는 동네는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질 테니 참 걱정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