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분리수거하는 거 진짜 귀찮아하잖아. 근데 캐나다 메이플 리지(BC주에 있는 도시)에 사는 5살 꼬마 히맛 라이는 재활용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취미래. 심지어 이번 5살 생일 파티를 동네 재활용 센터에서 해버렸어.
리지 메도우 재활용 협회(RMRS)라는 곳인데, 센터가 생긴 지 50년 만에 여기서 생일 파티를 한 건 이 꼬마가 처음이라는 거야. 여름에 센터 견학을 갔을 때 직원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여기서 생일 파티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히맛이 그 말을 덥석 물고 진짜로 한다고 졸랐대.
어머니 피셜로는 아기가 생후 18개월 때부터 재활용에 눈을 떴대. 매주 월요일마다 수거 트럭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면서 기사님들한테 손 흔들어주는 게 일상루틴일 정도라니까 찐사랑 인정이지.
파티 당일날 센터 전광판에는 생일 축하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걸렸어. 히맛이랑 유치원 동기들 십여 명, 그리고 어른들까지 총출동해서 쓰레기 수거 트럭이 450kg짜리 종이 더미를 쏟아붓는 걸 직관했지.
게다가 전자레인지, 냉장고, 오븐 같은 폐가전제품들이 와그작와그작 부서지는 퍼포먼스까지 VIP 관람석에서 지켜봤대. 꼬마한테는 완전 블록버스터 영화가 따로 없었겠지. 구경 다 하고 나서는 국룰대로 피자랑 케이크 먹으면서 파티를 마무리했어.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재활용 맨”이 되겠다고 선언했대. 이 정도 폼이면 나중에 진짜 환경부 장관까지 노려볼 만하지 않냐.

